끝없는 이야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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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이야기는 옛날 조선시대에서부터 내려오는 옛날 이야기라고들 합니다. 지겨울 정도로 끝이 안 나는 이 이야기는 중독성이 강합니다. 그럼,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.
[편집] 1장
옛날 옛적, 조선 시대에, 나라에 쥐가 들끓어서 임금님은 걱정이 되었다고 합니다. 나라 곳곳에는 이런 벽보가 붙게 되었어요.
나라의 쥐들을 모두 물리치는 자에게 큰 상을 내리고, 상금도 주겠노라!
그러나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어요.
그러던 어느 날, 한 젊은이가 피리를 들고 나타났습니다. 그는 궁궐에 들어가 임금님께 이렇게 말했어요.
"상감마마, 제가 나라의 쥐를 모두 물리쳐 보겠사옵나이다."
그러자 임금님은
"장하도다. 내 그대에게 상을 내리리라." 라고 말씀하셨어요.
궁궐을 나선 젊은이는 궁궐 앞의 연못가에 서서 삘릴릴리 피리를 불기 시작했어요. 그러자, 아니 세상에! 온 나라의 쥐들이 연못으로 몰려드는 것이 아니겠어요? 저 북쪽의 백두산 생쥐들은 산을 넘어서, 저 남쪽의 한라산 생쥐들은 바다를 건너서, 온 나라의 쥐들이 궁궐 앞 연못가에 뛰어들고 있었답니다. 젊은이는 반나절 동안 눈을 감고 쉬지 않고 피리를 불었지요.
그런데 젊은이가 살짝 눈을 떠 보니, 금색 쥐가 연못에 빠져드는 것이 아니겠어요? 젊은이는 금색 쥐를 잡으려고 했지만 놓지고 말았어요. 젊은이는 속으로 슬퍼하며 다시 눈을 감고 피리를 불었죠. 또다시 눈을 떠 보니, 은색 쥐가 연못에 빠져드는 것이 아닌가요? 젊은이는 이번에는 잡으려고 했지만, 또다시 놓치고 말았어요. 잠시 후에, 온 나라의 모든 쥐들이 전부 연못에 빠지고, 쥐들은 더 이상 연못에 들어가지 않았지요.
젊은이는 엉엉 울었어요. 상과 상금은 받을 수 있지만, 금색 쥐와 은색 쥐를 놓쳤으니 말이에요. 금색 쥐와 은색 쥐는 예로부터 모든 병을 고쳐 주는 신비한 동물이라고 알려져 있었거든요.
그런데 갑자기 연못에서 거품이 일더니 연못의 신령님이 나타나셨어요!
"이 쥐가 네 쥐냐?"
젊은이는 깜짝 놀라며 대답했어요.
"예, 그렇사옵니다."
"그렇다면 이 쥐를 가져가거라."
신령님은 젊은이에게 금색 쥐와 은색 쥐를 주셨어요. 그리하여 젊은이는 임금님께 상금을 받고 금색 쥐와 은색 쥐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어요.
[편집] 2장
그런데 궁궐에서 젊은이의 집까지는 한참 멀리 떨어져 있었어요. 그래서 고갯길을 셋이나 넘어야 했지요. 젊은이가 첫째 고개마루에 도착한 순간, 어디선가 호랑이가 나타나서 이렇게 말하지 않겠어요?
"쥐 한 마리 주면 안 잡아먹지!"
젊은이는 할수없이 은색 쥐를 호랑이에게 주고 다시 두번째 고개를 향해 달려갔어요. 젊은이가 둘째 고갯마루에 오르자, 아까 보았던 호랑이가 나타나서 다시 이렇게 말했지요.
"쥐 한 마리 주면 안 잡아먹지!"
젊은이는 무척 낙심하여 금색 쥐를 건네주었어요. 그런데 셋째 고갯마루에 오르자 호랑이가 다시 나타나서 또 말했어요.
"쥐 한 마리 주면 안 잡아먹지!"
그런데 줄 쥐가 있을 리가 있나요? 젊은이는 하는 수 없이, 냅다 뛰었어요! 그렇지만 사람이 호랑이보다 빠를 수는 없는 법. 젊은이는 호랑이에게 붙잡혀서 다리를 심하게 물어뜯겨지고, 고갯마루에 버려졌습니다.
